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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냐지뷰킈46 작성일18-11-08 21:13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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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4살 패션디자이너입니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혹은 취업때문에 힘든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길. 바라면서 적어봅니다
그냥 편하게 적어볼게요 긴글이 될거 같아요


대학을 졸업하고 27살이 되었고 졸업전시회 (패션관련학과는 졸업할때 패션쇼를 함)를 무사히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게 되었음. 이때부터 시작된 취업준비는 정말 하루 하루가 불안과 불확실한 하루 하루의 날들이었음.

처음 회사를 입사했는데 동대문에서 성공한 모 디자이너가 헤드로 있는 디자인실이었음. 근데 인턴이라 하루에 만원받으며 일을 했음... 말도 안된다고 다들 하겠지만 사실 이 패션업계가 워낙 거지같아서 말도 안되는일이 아님... 헤드는 매일 낮에 출근해서 짬뽕시켜달라고 하고... 나의일은 아침에 출근해서 청소하고 형 누나들이 작업지시서(옷을 만드는 설계도) 를 주면 거기에 어울리는 소재를 동대문에서 찾아오는게 일과였음 ‘띵띵아 여기에 어울릴만한 린넨 조직감있는거 찾아와’ 모이런식... 하루는 어떤 누나꺼 해다 줬는데 누나가 맘에드는거에 가격이 안적혀 있었어... 근데 그누나는 그 스와치봉다리를 호라를르랑 던져버리면서 ‘야! 아니 이게 얼만지 모르는데 어떻게 발주를해 ?!’ 하면서 조카 짜증냈던게 기억에 남는다...

내 포트폴리오를 들고 그냥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다 돌아다니면서 저좀 써주세요 하면서 열정있던 날들이었는데.. 참 힘들게 다녔어 그렇게 그브랜드에서 한 1년정도 있던거 같아 워낙 작은 회사였지만 컬렉션도 해보고 가끔 티셔츠같은거도 그려보고 하면서 디자이너 생활을 해갔어
정직원은 6개월때 시켜준다더니 1년이 다되도록 말이없길래 너무 화가나서 그냥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고

국내 대기업 인턴을 시작했어 누구나 알만한 그런 회사에서 다시 인턴으로 시작했지 근데 사실 그전회사 다니면서 월세 보증금을 거의다 까먹어 가고 있었어 월 30-40만원 버는데 월세를 40만원 내는데 어떻게해... 보증금 500만원 있던거 없어지는 일 아무것도 아니더라... 매달 학자금 대출 40만원씩갚아야하지... 결국 저기 다니면서 밤에는 여기저기 알바하고 편의점에서도 일하고 하루 세시간자고 하면서 버티다 다 때려치고 한달에 150은 주는곳 다녀야 겠다고 생각해서 회사다운곳에 문을 두드렸어

다행히 좀 잘풀려서 인턴에 합격되고 근데 웃긴게 인턴 1년동안 평가인거야... 30명을 뽑아서 브랜드별로 3달씩 4번 인턴으로 돌고 중간 중간에 한브랜드 한브랜드 평가에서 안좋으면 짤려나가게 되는 토너먼트...

그해 나는 그 30명중에서 7명이 남을때까지 그러니까 4브랜드를 다 돌고 인턴이 끝나가던 시기 였어
우리는 우리 7명중에서 한두명은 그래도 정직원이 될줄 알았는데 그거알아? 아무도 정말 아무도 인턴에서 정직원 전환이 없었어. 나중에 한명은 되긴했던데 그 한명은 그회사에 아빠가 상무래...

그렇게 우리 30명은 다 떨여졌어 참 웃기지. 그냥 인턴으로 여기 저기 불려다니면서 그렇게 쓰다 버린거지 말이 좋아 인턴이지 모...

그렇게 일자리를 잃고 있는데 그 내가 돌던 브랜드중에서 아는 누나들 형들이 자리를 소개시켜주기도 했고 가끔 가난한 날위해 좀 도와달라며 알바를 시켜주기도 했어
그렇게 버티다가 직장도 못구하고 슬퍼만 하다가 집주인이 보증금 다까먹었으니 나가래서...
고향으로 내려왔어... 그리고 진짜 어떻게 사나 하다가 어떤회사에서 공채를 본대서 거기에 넣었지. 근데 난 사실 아웃도어 브랜드는 가기 싫었어 나는 남성복이 하고 싶었는데 사실 지금 나는 경력이 필요하지 복종은 중요하지 않았어...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고 지원을 했어 근데 면접을 세번이나 보더라고...

어쨋든 난 그회사에 합격을해. 내포트폴리오가 맘에 들었나봐. 직접그린 그림들 여기서 어떤걸 하고싶다 이런 포부들 무엇보다 인턴경험이 있고 그 힘든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1년을 버틴것을 아주 높게 삿어. 그 열정이 대단하다고. 그리고 거기서 말하길 000다닐때 얼마받았어요? 에? 하루만원받았는데... 아니 그럼 어떻게 살았어요?? 아 밥은 실장님이 항상 사주긴 했어요... 가끔 교통카드도 충전해주시고... 그실장님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난다... ㅠㅠ
암튼 돈 정없으면 주말이나 평일 저녘에 알바하고 아니면 그래픽디자인 배너같은거 만드는거나 그런거 알바하고 과외같은거도 하면서 버텼다고. 꿈을위해서... 모 이런얘기했더니 그럼 여기서 꿈이루라고 나는 그때받았던거 두배줄께 할래? 그래서 웃으면서 네 할래요 그랬더니 야 그래봐야 2만원이야 임마 ㅋㅋ 하면서 훈훈하게 사장님하고 마지막 면접을 봤어

그렇게 그회사에서 디자이너를 시작해
그래도 거긴 내 이름이 파진 명함과 디자이너라고 써있는 뭔가 있어보이는 닉네임이 나를 설레게 해줬던거 같아
그렇게 이일을 시작했어 처음 그브랜드에서 내가 좀 독특하고 디자이너하는애 같으니까 신규부랜드로 나를 보내서 그쪽에서 일을 하게되... 그회사에서 차근 차근 경력을 쌓으면서 시간을 보냈어.

그리고 내가 하고싶던 남성복을 하는 회사를 찾고 있었어 계속해서...
3년차쯤 넘었을때 가고싶던 브랜드에 티오가 생겨서 면접을 보러가. 다행히 잘풀렸어...
그래서 정말 가고싶던 회사 가고싶던 브랜드에 입사를 하게 된다...

근데 아니 웬걸... 여기 이상한 여자사람이 있네...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도 내 그릇에 자리가 아니긴했어
여자실장이랑 나랑 둘이서 그 브랜드 하나를 꾸려가야 했으니... 아 큰회사였는데 뭘또 런칭한데서 그 신규팀으로 갔어 난 평생 런칭만하다 죽을거 같아 ㅋㅋㅋ

근데 그 실장이랑 나랑 너무 안맞았어
이시기에 정말 힘들었던거 같아.
나는 꿈을 이룬거 같은데도 이사람때문에 너무 힘들었어.
말도 너무 막하고 욕하기도 하고 물론 내가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사실 사람이 주눅들다보면 계속 끌려다니게 되 결국 자기 페이스도 못찾고 붕괴되는거지... 그렇게 멘탈이 진짜 탈탈탈 털려가면서 그 회사를 다녔어. 매주 일요일이면 밤새 잠을 한잠도 못잣고...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여자에게 일 많이 배웠어.
그리고 고맙기도해. 어쨋든 나에게 남성쪽 일의 길을 열어주었으니까

그렇게 거기 한 일년 반넘게 다녔는데 한 두달만있으면 2년이었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더라
그냥 문득 더는 못참겠고 더는 안되겠다고 맨날 갈굼당하는것도 너무 힘들고 맨날 큰소리듣고 하는거도 힘들고 사람한테 지치니까 그냥 다 필요 없더라

대기업타이틀 내가하고싶은일 내가 다니고싶던 회사고 뭐고 내가 행복하고 싶더라고... 그래서 그냥 사표썻어...

그리고 그 2년 남짓한 시간동안 나는 짧은 경력을 더하고 자신감을 잃었어.
삶이 흔들렸고 너무 힘들었는데 그만두니까 행복하더라
마음 홀가분하게 그냥 한달정도 쉬다가 작지만 행복한 회사를 찾아 떠낫어

그리고 지금은 작은 남성쪽 브랜드에 과장급으로 일하고 있어 나는 디자이너라는 꿈을 이루긴 했지만 계속 유지하는중이야... 여기 다닌지 1년 반정도 되는데 또 엉덩이가 가벼워지려고해...



하나 분명한건 2년 넘는 지나온 인턴의 시간들이 나에게 지금도 아직도 내삶의 원동력이 된다는거야
난 이얘기를 해주고 싶었어

어차피 한번에 모든게 될수는 없지만 시간은 걸리더라도 가게 되있다. 그리고 조급해하고 불안해봐야 될일도 없고. 맘편히 먹고 도전하다보면 언젠가 문도 열리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니 하고 싶은게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그 힘든 시간들이 내게 밑거름이 되었다고.
‘뭘해도 그때보단 낫겠지...’
이런생각으로 버텨온거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삶의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어
어차피 너나 나나 우리나 다른사람들이 다 힘들게 살아
금수저들 말고는 다 그래
그러니까 어차피 힘든 인생이야 우리가 사는 시대는 경제 성장이 멈추고 가진사람만이 더 가질수 있는 세상이야
개천에서 용난다고 하는데 이제 자수성가로 뭔가 성공하는것 자체가 힘든 세상이야... 다시말해 뭘만들어 팔아도 잘팔리고 성공하던 시대와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르다고...

노력이 부족한게 아니라 환경이 다르다고
기대치를 낮추고 일이아닌 다른곳에서 행복을 찾아
그게 놀이던 취미던 뭐던간에... 사람이고 사랑이면 더 좋고...

그러다보면 하나씩 이뤄가는 것도 있고 행복할 수도 있을거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나는 그렇게 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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